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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_션 베이커] 예쁜 색감, 웃는 아이들, 그리고 그 속에 보여지는 미혼모 가정의 현실

by yggggggb 2020. 1. 12.

위의 이미지는 내 노트북 배경화면이다.

사실 무슨 영화의 어떤 장면인지도 모른 채 그저 예쁘고 아이들의 동심이 느껴져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이런 아름다운 내용이 아니었다.

 

(movie_002) 플로리다 프로젝트

개봉 : 2018년 3월 7일
감독 : 션 베이커
배우 : 브루클린 프린스(무니), 브리아 비나이트(핼리), 윌렘 대포(바비)

생각보다 최근에 개봉했던 이 영화.

포스터부터 스틸 이미지까지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이고 즐거워 보이고 예뻐 보인다.

하지만 첫 장면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악동들. 

디즈니월드 부근 싸구려 모텔에서 엄마와 둘이 근근히 살아가는 무니.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전과가 있기 때문에 그마저도 변변치 못하다.

향수를 관광객들에게 되팔기, 그리고 극단적으로 치달아 모텔에 다른 남성들을 들이기까지..

영화는 전체적으로 색감이 너무 예쁘지만, 해맑게 웃으며 놀고 있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오히려 어둡다 못해 폭풍우가 들이닥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어둡게 해석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천진함과 장난끼 많은 해맑은 얼굴들로 나타내기 때문에 더 가슴을 후벼판다.

 

처음엔 결말을 보고 '엥' 싶었다.

하지만 무언가 결말을 맺지 않고 그런 식으로, 환상의 나라인 대표적인 테마파크 디즈니월드로 가는 장면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메세지를 던져 주는 듯 하다.

무니의 울먹이는 연기가 참.. 안타까우면서도 잘한다 싶었다.

 

보기에 조금 불편한 장면도 많았지만 그런 장면들 하나하나가 더해져

이 영화를 완성시킨 것 같다.

디즈니 월드의 화려함은 보고, 그 외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미혼모의 현실에 대해.

 

[무니의 명대사들]

 

"내가 이 나무를 왜 좋아하는지 알아? 쓰러져도 계속 자라나서."

 

"나는 어른들이 울려고 하면 바로 알아"

 

"널 위한 선물이야! 저 무지개 끝에는 황금이 있을거야"

 

"넌 내 가장 친한 친군데 이제 너를 못보게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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